인사말
존경하는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회원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새로운 회장단 및 운영진으로 바뀐 지 오래 지나서야 인사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임 학회 운영진이 출범하자마자 의대 증원과 전공의 사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어 모두에게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몇 개월 지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어떻게 학회를 이끌어야 할지,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웠던 기간이었고 이제서야 인사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흉부종양외과학회는 폐식도외과연구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해온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는 IMF 사태, 의약 분업, 그리고 코로나 19 팬데믹 등 수 많은 위기의 시기에도 회원 여러분 간의 지식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현재의 어려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며, 과거의 위기들을 헤쳐나간 지혜와 경험으로 이번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하였으나, 감염병은 극복되었고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며, 다시 정상적인 교육과 학술의 장으로 학회가 다시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정부와 언론이 의료를 평가할 때 숫자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사 수, 투입된 재정, 그리고 의사 1인당 수익 등으로 의료를 평가하고 그에 맞춘 정책을 시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숫자는 숫자일 뿐, 숫자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나타내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흉부종양 수술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가장 숭고한 일이며, 저희 회원 한 분 한 분은 단순히 의사 숫자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학회가 앞장설 것입니다.
새로운 운영진의 출범에 따라, 지역 병원 간의 소통 강화, 데이터베이스 강화, 연구 역량 증진, 그리고 외국 학회와의 연계 등 많은 사업들을 계획하였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어려움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시간을 대비하여 저희 흉부종양외과학회는 예정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흉부종양외과 발전에 기여해주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저희 흉부종양외과학회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흉부종양 치료의 발전과 소통의 장으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4년 6월 1일
흉부종양외과학회 회장 강창현 올림